스트라이프의 CEO 패트릭 콜리슨이 쓴 ‘조언’이라는 글을 번역했습니다.
가끔 누군가가 이메일로 아주 포괄적인 조언을 구하곤 한다.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도 아직 인생의 일부분밖에 살아보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걸 배우는 중이지만, 만약 예전의 나에게 해줄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10대부터 20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다!)
한 가지에 깊이 빠져보자. 전문가가 되어보는 거다.
가능하다면 여러 가지 분야에 깊이 들어가 보자. (나는 언어, 프로그래밍, 글쓰기, 물리, 수학에 도전했었고, 어떤 건 오래 남았고 어떤 건 그렇지 않았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가장 중요하게 얻어야 할 건 “내가 어떤 종류의 일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감각이다. 이건 평생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감각을 최대한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지금 깊이 파고드는 분야가 ’가치 있는 일인가?’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예 무시해서도 안 된다. 참고 요소 중 하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걸 즐긴다면, 최대한 즐기며 해보자. 노력의 보상이 줄어드는 시점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다. 노력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정말 큰 축복이니, 그 기회를 마음껏 활용하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친구가 되어보자. 인터넷은 이전 세대엔 없던 커다란 무기다. 최대한 활용하자.
책을 많이 읽자. 그냥 많이. 일단 많이.
어떤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른들이 그걸 가볍게 여긴다면? 네 생각이 맞을 확률이 생각보다 높다. 세상에서 ‘인정’은 보통 한 세대쯤 늦게 온다.
무엇보다도, 현재 또래 친구들과의 비교로 자신의 성공을 판단하지 말자. 친구를 사귀는 건 중요하지만, 10대 때 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건 오히려 좋은 일이다.
물론 사회성이 평생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너무 무시하진 말자. 첫인상을 좋게 주는 법, (가능하다면) 웃기게 말하는 법,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법을 익혀두면 좋다.
무언가를 만들어보자. 불확실성이 가득한 환경에서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경험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더 넓게 보면, 세상은 절대 너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믿는 것 중에는 틀린 게 정말 많다. 이걸 마음속에 새기고,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 보자. 주변 사람들과 네 생각이 너무 비슷하다면, 처음부터 운이 엄청 좋았던 게 아닌 이상, 뭔가 놓치고 있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좋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남들이 만든 철로 위에서 그냥 달리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밀려갈 수 있다. 그게 정말 네가 원해서 가는 길인지, 아니면 그냥 흔한 코스를 따라가는 건지 계속 점검해 봐야 한다. 기준 하나 알려주자면: 친구들이 네 진로를 듣고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꽤 괜찮은 길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꼭 가보자. 그리고 그곳에서 꿈을 좇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자. 왜 샌프란시스코냐고? 그곳은 전 세계에서 개방적이고, 똑똑하고,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중심지 같은 곳이다. ‘세계 괴짜 본부(Global Weird HQ)’라고 해도 될 정도다. 물론 다른 도시들도 많이 여행해보자.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실제로 성공한 생생한 사례들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실제로 뛰어난 과학자들과 시간을 보내볼 방법을 찾아보자. 유튜브 인터뷰 영상도 좋고, 트위터 팔로우도 도움이 된다.
위대한 성과를 낸 사람들은 실제로는 놀라울 정도로 어린 나이에 그 일을 한 경우가 많다. (머리가 희어질 때 유명해졌을 뿐이지, 그 일이 이뤄진 시기는 젊었을 때다.) 그러니까 서두르자. 정말로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다.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